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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seph Faiveley Bourgogne Pinot noir 2018
    coffee, booze, food 2020. 11. 30. 23:19

    오랜만에 마음도 산뜻한 피노 누아
    조셉 페블리의 엔트리 부르고뉴 피노 누아입니다. 코스트코에서 2만원 미만(19,900원)에 구입한 피노입니다. 최근에 다양한 엔트리급 피노를 접하고 있는데 가성비가 좋은 와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역시 피노는 특별한 페어링 없이 와인만 즐기기에 딱! 입니다.

    조셉 페블리 부르고뉴 피노 누아 2018
    오늘의 페어링은 책상에 앉아 멋진 음악과 함께입니다. 모듬 견과를 조금 준비했는데, 견과에 섞여 있는 건포도나 바나나칩에 와인의 향미가 밀리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견과는 한 켠으로 미뤄두고 음악 들으면서 와인을 즐겼어요.

    라이트한 루비 컬러의 와인입니다. 코어의 색상은 깊지 않아 엣지와 크게 차이나지 않습니다. 색상에서 느껴지는 것 처럼 라이트한 바디감과 목넘김, 미디엄 플러스 정도의 산도를 갖고 있습니다. 처음 오픈 했을 땐 와인이 전체적으로 신선한 느낌이 많이 났어요. 라즈베리, 와일드베리(산딸기), 체리의 향미와 함께 미네랄의 느낌이 가운데 중심을 잡아줍니다. 따라 붙은 옅은 가죽향, 흙, 오크, 훈연의 느낌과 함께 스파이시한 계열의 후추 향이 올라옵니다. 잔당감은 조금 있어 완전히 드라이한 와인은 아니고, 달콤한 느낌이 과일의 정체성을 조금 더 살려주는 듯해요. 스무스한 마우스필 보다는 적은 타닌의 양이 다소 거친 느낌을 전해줍니다. 클린한 과일의 노트가 명확하게 나타나 과일의 향미가 터지는 와인은 아닌 듯합니다. 섬세한 향미의 피노를 기대하셨다면 다소 못 미치지만 가격대비 만족스런 와인은 맞습니다. 비비노에 코멘트를 몇자 적으면서 다른 분들의 의견을 보는데 누군가가 “Don’t expect too much fruit from this wien.” 라고 적어 두었더라구요. 딱 공감되는 문장입니다. 향미의 인텐스가 강하지 않다보니 음식과 함께 하는 페어링이 다소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간이 강하지 않은 닭고기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단맛이 있는 음식과 만나면 와인이 갖고 있는 과실의 향미가 묻히는 듯 해요. 시간이 지나면서 와인이 조금 더 열리긴 합니다만 기대 할 만한 차이를 보이진 않습니다. 과실 향이 조금 올라오고 타닌이 조금 정갈해졌지면 전체적인 뉘앙스는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2만원이 넘지 않는 가격대에서 이처럼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건 신기합니다. 산 페드로의 에티카, 세븐 폴즈, 아포틱 레드 등 신세계(New world) 2만원 미만 와인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데, 묵직한 와인들과 다르게 또 하나의 좋은 선택지가 되는 듯 해요. 코스트코에선 언제나 19,900원! 아마 코스트코에서 만나면 한 병 더 집어오지 않을까 싶네요.

    https://youtu.be/w0g4Bu8pT1w

    사진 속 영상은 유튜브 ‘Take a look’ 채널의 트랙 리스트입니다. 영상 인트로에 나탈리 포트만과 주드로가 함께한 영화 클로저의 한 장면이 짧막하게 나오는데 참 인상 깊은 장면이죠. 링크 같이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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