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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Streets Coffeecoffee, booze, food 2020. 11. 22. 14:07

맛있는 커피는 좋은 위로가 됩니다.
우리가 즐기는 커피는 마시는 이에게 다양한 의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 같이 사람 만나기 힘든 시기, 짧게 즐기는 커피 브레이크는 저에겐 큰 위로와 응원이 되는 듯 합니다. 사진은 2호선 신대방역 근처에 위치한 ‘시티 스트릿츠 커피’에서 마신 르완다 부산제 에스프레소와 바노피 파이입니다.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한 르완다는 아프리카의 개성의 잘 담고 있는 좋은 커피가 생산됩니다. 산미 톤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단맛이 좋은 열대과일, 패션플룻이나 파인애플을 연상시키는 향미를 갖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단맛과 바디감이 중심을 잘 잡아주다보니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 같이 베리에이션 메뉴에도 훌륭한 균형감을 보여줍니다. 같은 동부의 에티오피아와 케냐와 다르게 본인만의 개성을 잘 나타내는 르완다 커피를 보면 아프리카의 떼루아가 얼마나 다양하고 또 중요한지 알게되는 듯 합니다. C.o.E(Cup of Excellence) 대회는 생두 품평 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입니다. 중미 지역 C.o.E 경매 과열 양상이 있어 최근 몇 해 르완다와 브룬디 지역 C.o.E는 굉장히 훌륭한 커피이면서 가격은 합리적인 경우가 많았어요. 합리적인 가격은 르완다 커피의 또 다른 강점처럼 보입니다.
다시 돌아와, 시티 스트릿츠 커피 사장님의 완벽에 가까운 추출이 싱글 오리진의 떼루아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산지의 떼루아 특성을 잘 전달하는 스페셜티 커피 같은 경우 바리스타라는 위치가 마치 산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메신저(Messenger) 같다는 생각을 해요. 커피의 개성을 잘 표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치지 않고 온전히 전달하는게 더 중요한듯 보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시티 스트릿츠 커피에서 즐긴 에스프레소 한 잔은 많은 이야깃 거리와 생각을 전해줍니다.
맛있는 에스프레소와 더불어 시티 스트릿츠 커피의 시그니쳐 디저트인 바노피 파이도 훌륭합니다. 파이지 위에 바나나와 토피(카라멜), 크림으로 마무리 된 영국식 디저트는 식감이 부드럽고 단맛이 강하게 튀지 않아 커피와 즐기기 좋은 페어링 같아요. 기분이 좋아지는 맛입니다. 스페셜티 커피 같은 경우 생산 국가의 섬세한 향미를 즐기기 위해 커피만 마시는 경우가 많지만 설탕이나 시럽과의 조화, 변칙적인 다양한 메뉴 시도, 맛있는 디저트와 페어링 등을 통해 더 큰 잠재가치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르완다 커피가 가진 다채로운 과일의 향미가 바노피 파이의 은은한 단맛과 상당히 잘 어울리는 듯 해요.
이제는 부쩍 쌀쌀해진 11월 말에 날씨입니다. 사실 이 맘때면 커피는 더 맛있어 지는 것 같아요. 따듯한 커피 향이 더 깊어진다랄까요. 일상의 행복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요즘, 미식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도 더 크게 와닿는 듯 합니다.'coffee, booze, food'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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