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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 shopping in HYUNDAIcoffee, booze, food 2020. 11. 22. 22:47

집에 들어가는 길에 달콤한 모젤 지역 리슬링이 생각나 이마트에서 '리히터 에스테이트 리슬링'을 한 병 사서 들어가려고 했어요. 역시나 휴무일을 확인 했어야 했는데 닫혀 있는 문을 보고 '아, 오늘 일요일이구나' 싶었습니다. 운명일까요, 와인을 사러 천호 현대백화점 쪽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천호 이마트 와인 코너를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이 곳에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금양 인터네셔널의 와인을 취급하지 않는 다는 거에요. 공교롭게도 제가 선호하는 와인들이 금양에서 수입하는게 (매우) 많습니다.
와인 판매점에 들어가면 맨 처음 하는 말이 '금양에서 수입하는 와인을 찾고 있는데요' 입니다. 가성비가 훌륭한 데일리 와인이 참 많거든요. 알베르 비쇼 부터 시작해서 엠 샤푸티에, 샤또 볼리외(보리유) 등등 2~3만원대 구매할 와인이 참 많습니다. 근데 리히터 에스테이트는 신세계 L&B 수입이라 현대백화점에선 만나 볼 수 없었고, 차선의 와인을 찾아야 했습니다. 위에 빨간색 가격표 보이시나요? 연말을 맞이하여 많은 품목들이 할인 중이였습니다. 마트에 견주어도 정말 저렴한 가격 와인들이 많았어요. 그렇게 휴대폰에 적어두었던 와인 위시리스트를 열고 쇼핑을 시작했습니다. 저를 맞이해주신 직원 분이 금양에서 나오신 분이더라구요. 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백화점 와인코너에 계시는 여러 직원 분들은 대부분 각각 수입사에서 파견한 직원 분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추천을 부탁드리면 본인 수입사의 와인을 추천해 주시죠. 직원 분의 추천과 제가 사려던 위시리스트의 조합으로 예상에도 없던 네 병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고급 와인을 따로 보관하는 냉장 셀러 안에 까지 들어가 골라나왔습니다. (할인 중인게 많아서) 이 곳에 한가지 아쉬운 점은 나라 셀라에서 수입하는 와인이 없습니다. 나파 밸리의 카베르네 소비뇽을 마시고 싶다면 선택지가 많이 없는 곳이에요.

좌측부터 엠 샤푸티에 라 베르나르딘 CDP 2016 80,000원 (끌로 드 생 장이 없던게 다행입니다 하하), 샤또 생 미셸 리슬링 2019 23,000원, 샤또 볼리외 라랑드 드 뽀므롤 2018 35,000원 (이마트 보다 5천원 비싸요), 만텔라시 스칼란디노 2019 33,000원 입니다.
10만원 미만의 CDP라뇨, 가격을 보자마자 냉장 셀러에서 집어 나왔습니다. 근데 제가 제 손으로 고른 것도 전부 금양의 와인이였습니다. 우연인지 결국 모두 금양에서 수입하는 와인이더라구요.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와서 멋진 병에 담긴 스칼란디노를 오픈했습니다.

만텔라시 스칼란디노 마렘마 토스카나 베르멘티노 2019
센트럴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마렘마 지역 와인입니다. 만텔라시는 생산자 이름이고 베르멘티노 품종으로 만들어진 화이트 와인이에요. 원래는 루이 자도 샤블리가 있으면 고르려고 했지만, 이 역시 신세계 L&B 수입이라, 차선으로 직원 분의 추천을 받은 와인인데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D.O.C 등급의 와인으로 비비노 검색해보니 우리나라에서 선호하는 센트럴 지역 와인 5위에 올라 있었습니다. 소비뇽 블랑 보다는 색이 짙고 금색에 가까웠습니다. 시트러스 계열의 레몬, 라임과 함께 잘 익은 청포도의 향, 망고, 파인애플 등 열대과일의 향도 좋았습니다. 산미는 과하지 않게 잘 갖고 있고, 오크와 바닐라의 느낌이 바디감과 균형감을 잡아줍니다.

낮은 기온에서 음용할 때 미세한 약 탄산이 기분 좋게 들어옵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와인메이커 노트에 보니 프렌치 오크에 5개월 정도 숙성한다고 적혀있더라구요. 부르고뉴 샤르도네 이후로 오크 숙성하는 화이트 와인은 오랜만입니다. 오히려 이런 와인은 와인 자체만으로 즐길 때 더 가치가 있어보여요. 물론 페어링도 좋지만 Oaked white wine들은 생 해산물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이 많죠. 프렌치 오크 숙성에 가격도 33,000원이면 굉장히 합리적입니다. 맛있는 와인을 접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와인샵 직원 분을 신뢰하는 것이기도 해요. 짧은 찰나에 그 직원 분이 와인에 관심도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해야 하긴 하지만요. 그래서 저는 원래 생각해 두었던 위시 리스트 와인들 얘기를 하며 직원 분과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추천을 받는 편입니다.
와인 앤 모어 삼성점이 20일날 오픈 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언제 한 번 들려서 연말을 즐길 와인을 좀 사둬야겠습니다. 연말엔 특히나 합리적 할인율의 와인이 많아 즐겁습니다. 오늘 구매한 나머지 세 개의 와인도 마실 때 후기 포스팅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연말엔 와인 마실 실이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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